개기일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2가지 이유

지난 8일(현지시간) 북미 대륙으로 개기일식이 찾아왔습니다. 관측 가능한 천문현상 중 가장 극적인 우주쇼라고 불리는 개기일식은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관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빈도가 낮습니다. 지구를 돌고있는 달이 태양을 가려 발생하는 개기일식은 얼핏 생각해보면 매번 돌때마다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개기일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이유와 그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기일식 – Solar eclipse

개기일식은 간단히 이야기하면 달의 그림자가 지구에 생겼을 때 그림자에 해당하는 지구 영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개기일식 달 그림자
일식이 발생했을 때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구에 비친 달 그림자

 

달의 그림자가 지구에 생기려면 태양 – 달 – 지구의 형태로 배열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배열은 지구의 태양 공전주기, 달의 지구 공전주기에 따라 매달 발생합니다. 우리가 흔히 달이 뜨지않는 밤으로 알고 있는 그믐이죠. 그런데 왜 매달 일식이 관측되지 않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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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이유 – 1

첫번째 이유는 달이 생각보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밤하늘에 쉽게 관찰이 가능한 달은 실제 그 크기와 거리가 잘 가늠되지 않지만, 실제 스케일로 보면 달은 그 크기에 비해 지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고, 그 그림자는 달보다 훨씬 작아 지구에 도달하려면 매우 정교한 조준(?)이 필요합니다.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달의 그림자는 지구를 벗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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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성 다누리가 실제로 한 화면에 촬영한 달과 지구 사진

 

개기일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이유 – 2

첫번째 이유와도 연결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지구의 태양 공전궤도면과 달의 지구 공전궤도면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두 공전궤도가 완전히 한 평면에 있다면 지구에서 매달 일식을 관찰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두 궤도면이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태양 – 달 – 지구 순으로 배열이 되더라도 정확히 일직선에 놓이지 않고 실제로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만 개기일식이 나타납니다. 통계적으로는 개기일식은 약 18개월에 한 번 정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바다나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서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관측할 수 있는 개기일식은 몇 년에 한번 올까 말까 입니다. 개기일식을 실제로 보기는 심지어 더 어려운 이유죠.

우리가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이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기일식을 우리가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기가 막힌 우연도 있습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낮과 밤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관측할 수 없는 태양의 대기, 코로나를 보는 것도 가능하죠.

개기일식 때 관측이 가능한 코로나
개기일식 때 관측되는 태양의 대기, 코로나

 

그런데 이런 관측이 가능한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거의 같아서 입니다. 이는 태양의 지름이 달의 지름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절묘하게도 그만큼 400배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연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대단한 우연입니다. 태양과 달이 자신의 크기까지 조절해가며 선물해 준 개기일식. 그냥 모르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운 선물 아닐까요?

금환식이 생기는 이유

개기일식 금환식

그렇다면 개기일식과 비슷한 금환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비밀은 달의 공전궤도에 있습니다. 달은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그 지구에서 볼 때 그 크기도 계속 변하게 되는데, 달이 작은 타이밍에 일식이 발생하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금색의 테두리같은 금환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추가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달은 지구에서 느리지만 매우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나중에는 달이 가장 큰 시점에도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개기일식을 더 이상 관측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지금으로부터 약 6억년 정도 후이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개기일식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한국에서의 개기일식은?

한국에서 관측 가능한 개기일식은 언제가 될까요? 일단 가장 가까운 시점은 2035년 9월2일 입니다. 다만 아래 그림과 같이 남한에서는 북동쪽 모서리를 살짝 스쳐가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쉽지 않고 관측 시간도 짧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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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2063년 8월 24일인데, 시간도 많이 남아 있고 북한쪽이기 때문에 사실상 관측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기일식 관측하기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미래에 생길 개기일식의 시점부터 장소까지 모두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 미리 확인하시고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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