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변희봉님이 지난 18일 췌장암으로 별세했습니다. 과거에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기존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도 사망케 한 췌장암.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높은 사망률로 이어지는 암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그리고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췌장암이란?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는 장기로, 위 뒤쪽에 위치하면서 약 15cm의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췌장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어 분비된 소화 효소는 십이지장으로 배출되고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들과 섞입니다.
췌장의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세포쪽에서 주로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원인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흡연(30%), 고열량 식이(20%), 만성 췌장염(4%), 유전적요소(10%)등이 있으나, 한가지 원인에 의해 생긴다기 보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이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입니다. 황달,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기 발견율이 낮은 것도 췌장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진단
췌장암의 진단은 주로 복부 CT나 MRI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주요 혈관의 침범 및 전이 여부에 따라 진행상태를 분류하고,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주로 발생하는 연령
췌장암은 주로 50세 이상의 고령 남자에서 발생하며, 70세 이상이 되면 약 1,000명 당 1명 비율로 발생합니다.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췌장암 환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발생 현황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9.8명, 여성은 8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10명에 근접해 지고 있습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 수록 호발하며, 60~7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현재 암 발생 순위 8위이며,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난공불락의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존율은?
악성 종양이 생겼을 경우 예후는 매우불량하여 5년 생존율이 8%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조기 발견율이 낮아, 수술이 가능한 1기(암세포가 췌장에만 있음), 2기(주위 조직이나 림프절 전이)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30%에 불과합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 4기와 같은 경우는 수술이 불가하여 항암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평균 생존기간 약 6개월).
1기, 2기에 속해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은 20%로 낮은 편입니다(평균 생존 기간 약 13~20개월). 유독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까닭에 통상적인 암처럼 5년 생존율을 따지지 않고 3년 생존율을 따지기도 합니다.
예방 방법
이렇게 흔히 발생하는 암은 아니나 한번 걸리게 되면 완치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만큼 예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 금연
- 과일과 채소 중심 식생활로 개선
- 적당한 운동
- 고지방, 고열량 식이 피하기
- 만성 췌장염 관리
위와 같은 내용을 꾸준히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며, 아울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생기더라도 되도록 빠르게 조기발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배우 고 변희봉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