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악동 천공은 위쪽 사랑니 발치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지만 심각한 경우 만성적인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처음부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악동 천공이 발생하는 이유와 어떤 처치 및 술 후 관리가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상악동 천공은 상악동이 뚫린 것을 의미합니다
상악동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머리에는 위 그림과 같이 여러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그 중 코의 양 옆에, 위 치아의 위쪽으로 위치한 것을 상악동이라고 합니다. 그 내부는 점막으로 둘러쌓여 있고 비어있습니다.
간혹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는 느낌이 나고 코 주변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상악동 내부 분비물의 원하는 배출이 일어나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 상악동을 치과에서 흔히 보는 파노라마사진으로 보면 다음과 같이 보입니다. 일반 사진과 상악동의 경계를 표시한 사진을 차례로 올려드렸으니 번갈아 보시면 확인하기 쉬우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악동의 천공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천공은 상악동의 바닥이 얇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사람들의 신체사이즈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상악동의 크기도 매우 다양합니다. 위 예시로 나온 사진처럼 상악동의 아래 바닥과 위 치아가 가까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아래 파노라마처럼 상악동 바닥과 치아가 충분히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이 상악동 바닥이 치아 사이사이까지 들어올 정도로 내려와 매우 얆아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경우 뼈의 두께는 매우 얇아 내부가 비쳐보입니다.
뼈는 매우 얇게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정도의 두께로만 관찰된다.
상악동 천공은 결국 상악동과 구강을 분리시키는 상악동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악동 바닥이 두껍다면 왠만해서는 발생하지 않지만, 상악동 바닥이 매우 얇고 사랑니마저 위쪽으로 깊게 매복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상악동 천공시 생길 수 있는 증상, 필요한 처치
상악동 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상악동이 천공되게 되면 식사 등으로 인한 이물질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물이 넘어갈 경우 수영장에서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 느낌과 유사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량의 경우 내부 점막의 섬모운동으로 다시 배출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들어간다면 상악동 내부에 감염이 발생하게 되고, 비정상적인 분비불이 분비되며 축농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감염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현재 블로그의 다른 글을 참조해주세요
사랑니 발치 부작용 – 2. 감염 보러가기
천공의 크기가 작을 때 필요한 처치
상악동의 천공 발생 시 그 구멍의 크기가 대략 3mm이내라면 혈병에 의해 1차적으로 막히게 되고 그 상태로 잘 유지만 된다면 늦어도 2-3주면 충분히 자연치유가 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도 중요한 것은 구강이나 상악동 내 압력이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코를 풀거나 빨대를 쓰는 등 압력이 가해지면 혈병이 유지되지 못하고 계속 구멍을 통해 공기가 들락날락하게 되어, 치유가 지연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구멍이 뚫린 상태로 치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예 구멍이 뚫린 상태로 치유가 진행되었다면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천공의 크기가 큰 경우 필요한 처치
천공의 크기가 크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자연치유로 인한 천공의 폐쇄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는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먼저 천공이 오래 유지되는 경우 필연적으로 상악동 내 염증이 생겨 자연적인 폐쇄를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지속적인 내부 세척을 통해 상악동 내부 염증을 해소해야 합니다.
- 구멍의 주위에서 조직이 자라 들어오기가 어렵다면, 주변에서 다른 조직을 끌어당겨와 폐쇄를 시켜주거나, 흡수성 콜라겐을 이용하여 임시폐쇄를 시켜주고 자연치유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2번과 같은 외과적 처치는 일반적인 치료범위를 벗어나는 치료로, 되도록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결론
상악동 천공 시 실질적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해당 부위에 음식물이 가지 않도록 하고, 상악동이나 구강에 압력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입니다. 간혹, 오늘은 코에 물이 넘어가나 안 넘어가나 매일같이 테스트를 하는 분도 있는데, 치유에 매우 좋지 않은 행위입니다. 팔이 부러졌을 때 깁스를 통해 가만히 둬야 빠르게 치유가 일어나는 것처럼, 상악동 천공도 최대한 감염이 안 생기도록 하고 가만히 유지시켜 줄 때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