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 후기, 과학적 분석 해보기!(약스포) 꼭 봐야할 1가지 이유!

휴일을 맞이하여 영화 더 문을 보고 왔습니다. 전혀 기대를 안 하고 봤지만 생각 외로 훌륭한 CG와 연출에 재밌게 보고 왔는데요,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가 너무 진하게 녹아있어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웠지만 오락용으로 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한 후기와 과학적 검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더 문

영화 더 문, 억지 국뽕 영화인가?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23년 5월25일,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강국 주요 7개국(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대한민국)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독자적인 기술로 유인 달탐사에 보내기엔 많이 부족하지만(현재까지 미국이 유일하며, 영화에서도 대한민국이 성공해서 두번째인..), 영화가 미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점, 그리고 현재도 우리나라 기술이 수준급인 것을 감안하면 아예 근본도 없는 국뽕 영화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CG의 수준은 어떠한가?

영화 그래픽 전문 평론가가 아닌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더 문>의 CG수준은 100점 만점에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같이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영화 관람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수준급 CG를 보여주었습니다.

진부한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지는 억지 전개?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진부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결말이야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곳까지 이르는 과정이 진부하다 생각되지 않았고,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예 말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며, 어느정도 영화니까~ 라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억지 눈물짜기를 정말 싫어하는데(참고로 전 영화관에서 한번도 울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신과함께>로 쌍천만을 이끌어 낸 김용화 감독이다 보니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적 검증?

더 문을 보면서 과학적으로 태클을 걸 만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에 대한 분석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약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나중에 읽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확인하시려면 아래로!

영화 후반부, 달의 뒷면에 불시착한 황선우는 망가진 달 탐사선을 이용해 달의 앞면으로 날아가 약 100km 상공에서 점프, 스카이다이빙(?)으로 착륙하는데요, 지구에서처럼 낙하산이 있는 것이 아니고 탐사용 드론을 몸에 매달아 달 표면에 도착할 때 즈음 그 동력을 역추진시켜 속도를 줄이며 착륙합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먼저 달 궤도 100km에서 점프, 달 표면에 도착했을 때 대략적인 속도를 구해보겠습니다.

더 문 후기 낙하그림
출처 : 직접 그림

달의 반지름을 R=1737.4km, 질량을 M=7.36×1022 kg 그리고 황우선의 질량을 m=70kg 이라고 할 때, 달 궤도(100km)를 돌고있는 탐사선의 수평 속도는

더 문 후기 낙하 공식

이 되어 v = 약 1.680 km/s(= 6048km/h) 가 됩니다. 정말 총알같은 속도네요!

수평속도는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달 100km상공에서 자유낙하 한다고 가정하여 달 표면 도달 시 수직 속도를 구해보겠습니다. 이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달에서의 중력가속도와 공기저항입니다.

달에서의 중력가속도는 1.63m/s2 으로 지구의 1/6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달 상공 100km에서 떨어질 때 속도는 지구 상공 100km에서 떨어질 때 속도보다 훨씬 느릴까요?

정답은 아쉽지만 아니오 입니다. 스카이다이빙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지구에서 뛰어내리면 처음에는 중력가속도에 의해 가속이 되지만 어느 정도 속도에 다다르면 공기저항이 심해져, 중력=공기저항의 상태가 되며 등속낙하를 하게 됩니다. 이를 종단속도(terminal velocity)라고 하며, 사람이 떨어질 경우 종단속도는 지구에서 약 200km/h가 됩니다.

그렇다면 달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달은 지구에 비해 중력이 1/6 밖에 되지 않지만, 공기가 없어 저항이 없습니다. 즉, 100km내내 저항 없이 자유낙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달의 중력가속도 g = 1.63m/s2 , 높이 100km를 적용하여 계산해보면,

image 7

이 되어 v = 약 570 m/s, 환산하면 2052km/h가 됩니다. 지구에서의 속도보다 무려 10배가 넘는다!

수평으로는 6048km/h, 수직으로는 2052km/h 벡터 합을 해보면 약 6400km/h로 달에 비스듬하게 떨어지게 되네요!!

물론 감속을 위해 사용한 드론의 추진력이 엄청 강하다면야 어떻게든 되겠지만, 영화 중반부에서 황선우 군을 겨우 끌고가는 둥 마는 둥 하는 정도의 추진력을 보였던 드론이었기에, 이러한 엄청난 속도를 효과적으로 감속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결론>>

황선우군이 떨어지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며 이걸 감속시키기에 허약한 드론은 역부족!!

달에는 공기가 없기에 낙하산 대신 드론의 역추진력으로 감속시킨다는 발상은 좋았으나, 떨어진 높이가 생각보다 높은 위치이기도 하고 달 궤도에서 속도도 꽤 빠르다 보니 이러한 오류 설정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영화 앞 부분에서 드론의 빠워를 좀 더 보여줬다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을지도!

<결론> 그래서.. 추천하나요?

물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러한 것들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기에, 더 문은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만약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면 그냥 극장을 나왔을지도..). 전반적인 커뮤니티 상 평가는 좋지 않은 것 같지만, 매의 눈이 되어 오류를 찾으려 하지 말고 우리나라가 이제 이런 영화도 만드는 구나 정도의 마인드로 보신다면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1년도 넘게 극장을 안 가다가 보았는데, 오랜만의 나들이 겸 보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다른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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