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10일 부산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라고 기상청에서 8월6일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 경우 태풍의 진행경로 우측에 위치할 영남지방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대요, 왜 태풍의 방향에 따라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지, 왜 좌측이 아니라 우측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의 구조와 원리 이해하기
태풍은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대기 현상으로, 태양열을 에너지로 사용하여 강력한 저기압을 생성하고 그 결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파괴적인 회오리 바람, 즉 태풍이 생깁니다.
저기압이므로 사방에서 중심을 향해 모여드는 바람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지구의 자전에 의해 바람에 코리올리의 힘이 작용하게 되고, 그 결과로 북반구에서는 바람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태풍의 가운데를 향해 불게 됩니다.
태풍의 진행방향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은 이후에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주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기서 바로 위험반원과 안전반원이 각각 우측과 좌측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림으로 먼저 보여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태풍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북서쪽으로 진행하는데,
- 진행방향의 우측을 보면 바람이 모여드는 방향과 편서풍이 같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풍속이 더 빨라지고,
- 진행방향의 좌측을 보면 바람이 모여드는 방향과 편서풍이 서로 반대로 상쇄를 일으키기 때문에 풍속이 더 느려지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태풍의 진행방향에서 우측반원은 좌측에 비해 더 피해가 크므로 위험반원, 좌측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므로 안전반원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남반구에서는 어떨까?
또한, 현재 설명은 모두 북반구 기준이므로, 태풍의 바람 방향이 시계방향인 남반구에서는 태풍의 진행방향 기준 우측이 안전반원, 좌측이 위험반원이 되게 됩니다. 헷갈리시는 분은 그냥 북반구만 확실히 기억하시고 남반구는 반대로 생각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