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자동차 가격의 변동이 심한 테슬라지만 최근 중형 전기SUV인 모델Y를 저렴하게 출시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모델Y 스탠다드의 경우 국가 보조금을 100% 지급 기준인 5700만원 이하로 딱 맞춘 5699만원으로 출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보조금은 100% 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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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 모델 Y RWD 국고보조금은 514만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서울시로 기준시 국고보조금 514만원과 보조금 136만원을 합해 650만원을 받을 수 있어, 50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Y 국고보조금 514만원 확정… – 기사링크 바로가기
모델Y 갑자기 저렴하게 나온 이유는?
테슬라의 자동차들은 원래부터 자사 정책에 의한 가격의 변동이 심하죠. 그런데 원래 최소 7000 후반에서 9000만원까지 하던 모델Y가 이렇게 까지 저렴하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생산지와 배터리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이번 출시한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며, 중국 CATL이 만든 60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가 탑대됩니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과, 리튬이온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조금 전액 가능한가?
원래 7000~9000만원하던 차량이 5700만원, 게다가 보조금에 할인까지 해서 4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면 정말 가격 경쟁력이 엄청난데요, 아쉽지만 보조금을 100% 지원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에서 지난 7월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여러 조건들을 충족해야 지급됩니다. 모델Y는 현재 보조금 지원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조금은 1회충전 주행거리 등 차량 성능에 따라 최대 500만원, 제작사의 충전인프라 확충 실적에 따라 20만원, 친환경차 보급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40만원, 그리고 혁신기술 적용 여부에 따라 20만원을 책정해, 최대 680만원을 지급합니다.
이중 ‘친환경차 보급목표 달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은 10곳으로, 현대,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벤츠, BMW,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로 테슬라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보조금을 받기위해 적용돼야 하는 ‘혁신기술’은 ‘V2L’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역으로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 모델Y에는 탑재되지 않아 해당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알려진 기준을 적용시 테슬라 모델Y 구매자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약 52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20만원도 괜찮은 것 같은데?
680만원을 예상했다가 520만원으로 줄어든다면 160만원의 차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갭이 꽤 큰건 사실이지만, 기존에 50% 정도밖에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보조금 지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예산이 매 해마다 지역 별로 정해져 있고, 그 해에 모두 소진 시 더 이상 지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량의 구매 가능한 시기도 상당히 중요한데, 애초에 모델Y가 출시될 때 기대를 모은 것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도시기도 빠를 것으로 예상되어 보조금 조기 소진에 대한 리스크가 적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여러 사정으로 인도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고, 그 사이에 토레스EV, ID4, Q4 이트론, 그리고 레이EV까지 동급이라고 볼 순 없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더 매력적인 전기차가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이 차량들에서 보조금이 일찍 소진된다면 최악의 경우 모델Y는 보조금을 아예 받기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보조금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워낙 출시가가 파격적이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선택임은 틀림없으나, 아쉬운 마음은 지우기 어려울 듯 합니다.